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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에 투표하면 탐욕? 고민정, 집토끼 잡으려다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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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에 투표하면 탐욕? 고민정, 집토끼 잡으려다 '무리수'

입력
2021.03.24 16:20
수정
2021.03.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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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대변인 사퇴 6일 만에 SNS 재개?
"탐욕에 투표하지 마" 영상 공유로 도마
떠나는 집토끼에 호소... "표현 부적절" 뭇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법률안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힘에 투표하면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영상을 공유하면서다. 앞서 고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불러 논란이 일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고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란다"는 짧은 글과 함께 민주당 지지 호소 영상을 올렸다. 지난 18일 '피해호소인' 논란에 대해 사과글을 올린 지 6일 만이다.

문제의 영상에 나오는 문구는 정철 카피라이터가 만들었다. 정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 선거 캠페인에 사용했던 구호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를 만든 사람이다. 21대 총선 선거운동 때는 "고민정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시를 써 고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

정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란색을 찍어온 당신에게"라는 글을 올리고 15장 사진을 게시했다. 이후 민주당 지지자가 이를 바탕으로 동영상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동영상을 이날 고 의원이 공유한 것이다.

1분 29초짜리 영상에는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실망감을 표한 유권자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겼다. 이른바 '집토끼'가 떠나는 것을 말리는 호소인 셈이다. 문재인 정권 청와대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연이어 파란색을 찍은 당신에게, 그러나 이번만은 파란색(민주당)에 표를 주지 않겠다는 당신에게, 혹은 기권함으로써 파란색을 따끔 혼내주겠다는 당신에게"라고 시작한다.


"빨간색은 탐욕, 투표하지 마"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영상은 이어 "'파란색이 싫어졌다'와 '빨간색이 좋아졌다'가 같은 말인가요"라고 되물으며 "'같은 말이 아닙니다.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지금껏 단 한 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영상은 그러면서 "오세훈이라는 사람이 박영선이라는 사람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형준이라는 사람이 김영춘이라는 사람을 대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서울이 전광훈의 놀이터가 되지 않기를 빕니다. 부산이 엘시티의 발아래에 놓이지 않기를 빕니다. 사람에 투표해주십시오"라고 요청한다.

해당 게시글에는 '빨간색은 탐욕' 등 네거티브성 표현을 지적하는 댓글이 수백 개 달렸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에서 "탐욕에 투표하지 말라"는 주장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파란색이니 빨간색이니 하는 촌스러운 정치 그만하라" "이런 홍보는 지지자로서도 부끄럽다" "무능을 탓해야지 색깔론으로 감정선동질을 하다니 염치가 없다" 등이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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