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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탐욕' 논란 고민정 "망신 감내…文·민주당 제가 지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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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탐욕' 논란 고민정 "망신 감내…文·민주당 제가 지킬 사람들"

입력
2021.03.25 08:12
수정
2021.03.2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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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있지만 주저앉아 울 수만은 없어"
"DJ·盧·文이 만든 세상 거꾸로 돌릴 수 없어"?
"민주당, 文 입에 올리지 말라고 하지 말아 달라"

지난달 25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에서 박영선 당시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함께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 강남구 소셜벤처허브센터에서 박영선 당시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함께 입주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빨간색에 투표하는 건 탐욕'이란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25일 영상을 올린 취지에 대해 "어떤 망신을 줘도 모두 받겠지만,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 가는 세상을 거꾸로 돌려놓을 순 없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겐 반드시 지켜야 할 게 있다. 가만 있으라, 아무 말도 꺼내지 말라 하지는 말아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이었던 고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18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24일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건 탐욕이란 취지의 동영상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고 의원은 이에 대해 "무슨 말을 하셔도 좋다. 화가 풀릴 수 있다면 듣겠다"며 "어떤 망신을 줘도 모두 받겠다. 비웃음들을 참아내겠다"고 말했다.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 호소를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항변했다.

"박영선과 김영춘, 내가 지켜야 할 가족"

2019년 4월 25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 접견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해서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4월 25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 접견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해서 듣고 있다. 연합뉴스

고 의원은 후궁 논란을 다시 언급하며 나름의 선거 운동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역설했다. 앞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고 의원을 비판하고자 후궁에 빗댔는데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그는 "후궁이란 비아냥을 들었을 때 어린 제 두 아이들에게 못난 어미가 된 것 같아 참 고통스러웠다"며 "아이들에게 억지로 TV를 보지 못하게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자괴감도 들었다"고 떠올렸다.

고 의원은 "하지만 저 개인이 괴롭다고 해서 지키고자 하는 그 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며 "부족한 점이 많은 저인 줄 안다. 그 화살은 저에게 쏘아 달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돼도 버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도 있고 고쳐야 할 점들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고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순 없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민주당을, 문재인 대통령을, 박영선 후보를,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 하지는 말아 달라"며 "제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함께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가족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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