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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년 만에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바이든 정부에 추가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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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년 만에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바이든 정부에 추가 도발

입력
2021.03.25 10:25
수정
2021.03.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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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19년 25발·2020년 9발 발사 전력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첫 탄도미사일 가능성
트럼프는 '단거리'일 경우 문제 삼지 않아

북한이 2017년 11월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이 2017년 11월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이 25일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상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전날 공개된 순항미사일 발사에 이어 이번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미국 등 국제사회 대응이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아침 함경남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은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미사일 제원과 사거리 등을 분석하고 있다.

미 CNN은 이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면서도 "단거리·중거리·장거리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만약 탄도미사일로 판명된다면, 북한이 지난해 3월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북한은 2019년 13회에 걸쳐 총 25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했다. 지난해에는 3월에만 4차례에 걸쳐 총 9발을 쐈다.

북한은 한미 및 미일 간 외교·국방장관(2+2) 회담과 미중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이 끝나자마자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이날 도발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반응을 탐색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거리가 짧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크게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 보도 관행상 김 위원장이 참관했다면 하루 뒤인 26일 보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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