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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민심, '정권심판론'으로 더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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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민심, '정권심판론'으로 더 기울었다

입력
2021.03.25 14:40
수정
2021.03.25 18:4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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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여론조사기관 3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
대선 후보 윤석열 23%·이재명 22% 양강 유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 정권심판론에 손을 든 유권자가 늘고 국정안정론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4주 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결과에 따르면, 보궐선거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권심판론)는 응답은 52%,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국정안정론)는 응답은 3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인 15~17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재·보선 성격을 묻는 질문에선 정권심판론이 48%, 국정안정론이 4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특히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부산이 포함된 부산·울산·경남)에서 정권심판론이 국정안정론보다 높게 나왔다. 190명이 응답한 서울에서는 정권심판론이 62%, 국정안정론이 31%로 집계됐다. 152명이 응답한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정권심판론이 52%, 국정안정론이 36%로 나타났다. 이 역시 지난주 양 지역에서 모두 50%이던 정권심판론이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국민의힘 지지도 1%포인트로 좁혀져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이재명 윤석열 이낙연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격차가 1%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지난해 7월 2주 차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28%, 국민의힘은 27%, 정의당은 6%, 국민의당은 6%, 태도 유보는 29%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조사(30%)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지난주(26%)에서 1%포인트 오른 27%로, 지난해 8월 1주 차, 9월 3주 차와 함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보궐선거가 이뤄지는 서울에서 민주당은 지난주 27%에서 23%로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에서 34%로 차이가 벌어졌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민주당이 24%에서 22%로, 국민의힘도 33%에서 29%로 모두 하락했다.

한편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36%,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7%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긍정 평가가 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긍정적 평가가 최저를 경신한 것이다. 부정적 평가는 지난해 7월 둘째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3%, 이재명 경기지사는 22%로 집계됐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10%로 3위에 자리했다. 오차범위 내인 1%포인트 차이로 양강 체제가 지속됐지만,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에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9.6%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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