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집값의 10%만 먼저 내고 살 수 있게 할 것"
"제2 창업 50대 위한 정책도 마련" 예고
"오세훈, 10년 전 낡은 가치관 변함 없어"
박영선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본격 선거 유세에 돌입한 25일 홍대 근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며 '청년 주거 문제'를 집중 의제 중 하나로 삼았다.
26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박 후보는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월세 20만 원 지원책을 확대하고 '반값 아파트'를 집값의 10%만 내고 사는 정책 등을 입안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어제 새벽에 같이 일하던 알바생을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며 "주거 문제를 가장 힘든 것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기존에 20대 청년들을 위해 20만 원씩 지원하는 제도가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 정책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우상호 의원과의 경선 때 내놓았던 '평당 1000만 원 반값 아파트' 정책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평당 1,000만 원의 반값 아파트를 하게 되면 20평이면 2억 원, 30평이면 3억원이지만 20대와 30대는 그마저도 부담이 된다"며 "토지임대부 방식에 지분 적립형을 더해서 집값의 10%만 먼저 내고 집을 사는 정책을 도입해, 해마다 조금씩 조금씩, 자기 목돈이 마련되는 만큼 돈을 내고 집을 마련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또 청년을 위한 창업 지원책으로는 "청년출발자산 5,000만 원을 19세부터 29세 사이에 지원해드리고, 원금만 30세부터 40세까지 갚는 것"을 공약으로 내놨다.
"유치원 유상급식 추진"...오세훈 후보는 반대
박 후보는 청년 지원과는 별도로 50대 유권자들에 대해서도 "자영업, 제2의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강하게 펴겠다"고 했다. 또 부동산 관련 정책도 추가로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종식과 관련해서 정부에서 버팀목 자금을 지급했지만 아직도 관광업, 전시업계 등 사각지대가 많이 있고, 소상공인들이 너무 힘들어하신다"며 '즉시 5,000만 원 무이자 대출'을 들고 나왔다.
교육 정책으로는 '유치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보건 교사 및 고3 수험생들에 대한 우선 백신 접종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서는 "10년 전에 아이들의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시민으로부터 사실상 퇴출당한 서울시장인데, 낡은 가치관이 지금도 변함이 없더라"며 오 후보가 '유치원 무상급식'에 반대한 점을 쟁점화했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시절 아내 소유의 땅이 그린벨트에서 해제돼 보상을 받았다는 '내곡동 땅 논란'에 대한 공세도 늦추지 않았다. "그린벨트와 관련된 부분은 시행령에 보면 반드시 시장을 경유하도록 돼 있다"며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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