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장관은 26일 북한이 전날 발사한 2발의 미사일에 대해 "지금까지 발사된 적이 없는 신형 탄도미사일"이라 분석했다고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기시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고 "열병식에 등장했던 미사일과 같은 계통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 분석을 계속 거듭하고 있다"며 "우리의 미사일 방어체제를 확고히 하고 평화와 안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 온라인판은 앞서 북한이 올해 1월 북한 조선노동당 당대회를 기념해 실시한 열병식 때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등장시킨 바 있다"면서 "당시 해당 미사일은 5축 10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에 탑재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방위성 분석에 따르면 신형 미사일은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를 날아가다 착륙 전에 재상승하는 등 변칙적인 궤도를 그릴 가능성이 있다"며 "현행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로는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방위성은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기시 장관은 한국시간 25일 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과 전화 회담을 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나 중국 해경국의 무기 사용 승인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오카 마사미(岡眞臣) 방위성 차관은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차관보 대행(인도·태평양 안전보장 담당)과 전화로 회담하고 "북한의 이번 발사가 일본을 포함한 주변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견해를 확인했다. 이들은 한미일 3개국이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점과 각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확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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