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 "음성 판정 받았으나 지병 치료 차"?
인니 대표팀 코치진 9명 모두 확진 판정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환자 전용 수송기(에어앰뷸런스)로 귀국길에 오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8일만이다. 전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병 치료 차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신 감독은 26일 밤 한국일보 특파원과 통화에서 "이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몸 상태는 좋으나 지병과 연관된 혈액 검사 수치가 안 좋게 나왔고 한국에 있는 아내 등 가족도 걱정해서 고국에서 치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대표팀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아무래도 말이 통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한국 병원이 지병 치료에 나을 거 같아서 (신 감독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지 한인 의사는 "코로나19 확진 시 최소 열흘 뒤 검사해야 하고 마지막 사흘은 체온 등이 안정돼야 함을 감안하면 일주일 만에 나온 음성 결과를 100% 신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사실 발열, 식욕 부진 등 증상은 8일부터 나타났다"며 "항원 검사에서 계속 음성이 나와서 안심하고 있다가 20일 PCR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신 감독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일반 비행기가 아닌 에어앰뷸런스를 자비로 불렀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달 초부터 한국인 및 현지인 코치, 통역사 등 인도네시아 대표팀 코치진 9명 모두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 감독은 8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신 감독은 현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현지 매체는 신 감독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25일 한국일보에 "컨디션은 좋은데 많이 과장해서 기사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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