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접종률 대상자 대비 84.2%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확진된 사례가 57건 나왔다.
2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확진자 신고 내역과 접종자 등록 내역 등을 비교한 결과 전날 0시 기준으로 총 57명이 접종 후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53명, 화이자 백신이 4명이다.
이들이 확진된 시기를 살펴보면 접종 후 8~14일이내 확진이 27명(47.3%)으로 가장 많았고, 일주일(7일) 이내가 15명(26.3%), 2주 이후가 15명(26.3%)였다. 여성이 41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15명, 50대가 13명, 40대가 8명 순으로 2030 젊은 층에서 확진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55명은 의료기관 종사자와 의료인, 2명이 환자였다.
예방접종이 이뤄진 7,867개 시설 가운데 접종 후 확진 사례가 1건 나온 곳은 36개소, 2~5명까지 나온 곳은 7곳이었다. 특히 확진자 2명 이상 발생한 7곳 중 4곳은 집단발병과 관련된 요양병원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백신접종 이전 또는 접종 이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신은 2차 접종 후 약 2주가량 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집단 사례를 중심으로 예방접종 후 양성자들의 감염 추정 노출 시점 등을 조사해 전체적인 예방효과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총 79만 2,274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232명은 화이자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됐다. 1분기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84.2%, 동의자 대비 93.2%다.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2분기 예방접종 대상자 가운데서는 지금까지 7만 3,705명이 접종을 받았다.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19.5%, 동의자 대비 25.9%다.
지난 하루동안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149건이다.140건은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예방접종 후의 일반적 증상이다. 나머지 9건 중 4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이며 중증 의심사례도 1건 추가됐다.
사망사례는 4건이 늘었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고,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층 환자였다. 1명은 90대, 3명은 80대였다. 24~25일 접종을 받았고, 접종 후 사망까지 시간은 최소 19시간에서 최대 1일17시간이었다.
지금까지 집계된 아낙필락시스 의심사례는 100건, 중증 의심사례는 9건, 사망사례는 21건이다.
추진단은 매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전문가 검토를 거쳐 사망을 포함한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를 분석하고 있으며 기존에 사망 사례로 신고된 16명 가운데 사인 분석이 끝난 15명의 경우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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