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모비스에 이어 인삼공사·오리온도 PO 합류
삼성, 오리온에 연장끝 승리로 6강 희망 불씨
‘KT와 득실차 38점’ SK는 사실상 6강 실패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팀별로 단 3~4경기씩만을 남겨두면서 ‘봄농구’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주 KCC, 울산 현대모비스에 이어 27일엔 안양 KGC인삼공사와 고양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쥐었다. 서울 삼성은 28일 연장 끝에 오리온을 꺾으며 실낱 같은 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4-91로 승리했다. 이날 패했다면 6강 탈락이 확정될 뻔했던 삼성의 투지가 돋보였다. 삼성은 경기종료 10.8초를 남기고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3.3초를 남긴 상황에서 김준일이 스틸에 성공하고 자유투 1점을 따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 초반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를 앞세워 6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오리온은 이동엽의 U-파울로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조한진과 데빈 윌리엄스의 3점슛이 빗나가며 흐름을 놓쳤다. 반면 삼성은 김동욱이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하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힉스가 24점 12리바운드, 김현수가 19득점, 김진영이 14리바운드 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앞서 27일에는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이 6강을 확정했다. KGC인삼공사는 삼성에 84?74로 승리하면서 남은 정규리그 결과와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오리온도 남은 경기보다 삼성과의 승차가 많아지면서 6강 티켓을 얻게 됐다.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6강의 자리가 위태로웠던 부산 KT도 전날 원주DB에 99-79 대승을 거두면서 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KT를 추격하던 서울 SK의 6강 진출은 사실상 멀어졌다. SK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29일 KT와의 맞대결에서 38점 차이로 승리해야만 6강 티켓을 따낼 수 있다. 프로농구는 승률이 같을 경우 다승-상대 전적-상대 득실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KT가 모두 승리하고 SK가 모두 패할 경우 승률은 25승 29패로 동률이 되고 상대전적도 3승 3패로 같아진다. 하지만 상대 득실에서 KT가 SK보다 38점 앞선다.
6강 팀들의 순위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현대모비스와 KGC인삼공사가 경쟁을 이어간다. 프로농구 포스트시즌은 6강플레이오프, 4강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진행된다. 3~6위는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거쳐야 하지만 2위는 4강으로, 1위는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으로 직행해 체력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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