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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틀어막은 GS칼텍스, ‘트레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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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틀어막은 GS칼텍스, ‘트레블’ 눈앞

입력
2021.03.28 17:44
수정
2021.03.28 18:5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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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1ㆍ2차전 연속 3-0 완승


GS칼텍스 러츠(오른쪽)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GS칼텍스 러츠(오른쪽)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여자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컵대회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마지막 한 발짝을 남겨놓으면서 여자부 최초 ‘트레블(3관왕)’ 작성을 눈앞에 뒀다.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꺾고 5전3선승제에서 먼저 2승을 챙겼다. 이틀 전 열린 1차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던 GS칼텍스는 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마저 승리하면 V-리그 여자부 첫 트레블 역사를 쓴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분명히 1차전보단 몇 차례 더 고비가 있을 것 같다”며 “상대가 우리를 분석해 어떻게든 1차전 패배를 보완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차전은 중요한 일전”이라며 “총력전을 벌이겠다”고 맞섰지만 또 다시 무기력하게 패했다.

승부는 쉽게 갈렸다. GS칼텍스는 1차전에서 49점을 합작한 러츠-강소휘-이소영 '삼각편대'가 이날도 51득점을 합작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브루나는 각각 11점을 내는 데 그치며 꽁꽁 묶였다.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이 28.57%에 그치는 등 2차전까지 살아나지 못했고, 팀은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채 벼랑 끝에 몰렸다.

GS칼텍스는 2차전에서도 초반부터 흥국생명을 몰아붙였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 2-8까지 벌어질 때까지 김연경과 브루나의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7-10에서 러츠의 서브가 라인 위에 떨어지며 점수 차는 8점까지 벌어졌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고, 효과를 보는 듯했다. 특히 김연경이 블로킹과 시간차,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한 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GS칼텍스의 폭격은 멈추지 않았다. 러츠의 백어택 공격을 앞세워 23-18까지 점수 차를 벌리더니 24-21 세트스코어에서 안혜진의 서브 득점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초반부터 일방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GS칼텍스는 시작하자마자 강소휘의 시간차, 러츠의 블로킹, 이소영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3점 차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이후 3~5점차를 유지하며 끈질기게 GS칼텍스를 추격했지만, 추격 기회마다 실책성 플레이로 흐름이 끊기며 한 차례도 리드를 가져가지 못했다. GS칼텍스는 2세트도 25-20으로 가져갔다.

2차전도 결국 3세트만에 승부가 갈렸다. GS칼텍스는 3세트 초반 한때 2-3 리드를 내줬으나 이소영이 연달아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금세 역전했다. 이후에도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GS칼텍스는 11-7까지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의 서브 실책까지 편승해 점수 차를 5점까지 벌렸다. 결국 3세트에서도 24-16 세트스코어에서 이소영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승부는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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