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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종말 겁나. 더 버텨달라"... '4차 대유행' 목전 둔 美 당국의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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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종말 겁나. 더 버텨달라"... '4차 대유행' 목전 둔 美 당국의 읍소

입력
2021.03.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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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국장 "지난주 신규 감염 증가"
바이든 "마스크 착용은 애국" 호소
내달 중순까지 국민 90% 백신 접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이 꿈틀거리고 있다. 신규 감염이 다시 늘면서 보건당국이 바짝 경계하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중순까지 국민 90% 백신 접종을 자신했지만, 아직 집단면역에 도달하기는 어려운 만큼 당분간 고강도 방역 조치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 동안 감염자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우리가 (지난해) 여름과 겨울에 본 (코로나19) 급등을 다시 목도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임박한 종말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느낌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고 격한 표현까지 썼다. 그러면서 “희망을 가질 이유가 많지만 지금 상황에선 겁이 난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또 “CDC 국장 자격만이 아닌 아내로서, 엄마로서, 딸로서 당부한다. 제발 그저 조금만 더 오래 버텨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 재창궐 조짐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날 “마스크 착용 조치를 유지하고 재개하도록 모든 주지사, 시장, 현지 지도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에 희망이 있지만 사람들은 예방 조치를 포기하고 있다”며 “마스크를 써 달라. 이는 애국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4차 대유행을 향해 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보면 미국에서는 올해 1월 초 이후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했고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환자 수가 5만~6만명 선에 머물렀지만, 지난주 7만~8만명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역 조치와 별개로 백신 접종 속도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백신 접종소를 대폭 늘려 4월 19일까지 미국 성인의 최소 90%가 접종 자격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미 전역의 백신 접종 약국이 1만7,000곳에서 약 4만곳으로 늘어나 미국인 90%가 거주지 8㎞ 이내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게 된다. 미국은 65세 이상 노인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 자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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