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이수봉 서울시장 후보 3인 토론
정청래 "오세훈은 자멸 중…박영선은 A+"
이준석,?오세훈 코이카 특혜 공세에 조국 딸 언급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2차 TV 토론회에 대해 여야가 정반대의 의견을 내놨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 후보 스스로 '오세훈=거짓말'이라는 역프레임이 형성되는 자충수를 두지는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오 후보는 자멸하고 있다. 축구로 치면 연거푸 자살골을 넣고 있는 셈"이라고 평했다.
그는 "오늘 오 후보가 제일 많이 한 말은 '거짓말'"이라며 "마치 거짓말이라는 단어 자체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치 지난 대선 TV 토론 참사로 기록될 안철수의 '제가 MB 아바탑니까? 제가 갑철숩니까'라는 말을 연상케 한다"며 "이는 '안철수=MB 아바타'라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자살골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오늘 오세훈이 유독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공갈협박이었다"라며 "'수사받아야 한다' '책임을 묻겠다' 토론 중에 이런 위협 발언은 실점 중의 실점"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박 후보에 관해서는 "박 후보 답게 또랑또랑 똑똑함과 행정경험 일 잘 하는 후보, 의정활동 추진력 있는 후보 이런 면모를 두루 잘 보여줬다"며 "100점 만점에 95점, A플러스"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같은 날 SNS에 "우리 후보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를 안 꺼낸 건 몰라서가 아니라 젠틀해서"라며 2019년 보도된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한영외고 재학 시절 몽골 해외 봉사활동 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과 관련된 것이다.
정양석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이카 명의의 봉사활동 증명서를 제시하며 "(조민씨가 대학 입시에 사용한 증명서인) 이것은 코이카의 양식이 아니다"라며 "그냥 한영외고 교사가 이렇게 만들어 오면 몽골 지사장이 사인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도대체 저쪽 토론 준비팀은 무엇이든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 전략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TV 토론 과정에서 박 후보는 "오 후보가 남의 일자리를 뺏은 게 있다"며 "코이카에서 일자리를 받은 건 특혜라고 이미 판정났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합격하면서 다른 사람이 불합격했고 그 자리를 뺏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 후보가 2014년 7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코이카의 중장기 자문단으로 르완다에 파견을 갔을 당시 정당한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오 후보가 12일간의 교육 중 2일만 수료했으며 규정에 없던 인터넷 화상 면접을 치렀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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