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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여권 전 단계 '디지털 백신접종 증명서' 이달 안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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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여권 전 단계 '디지털 백신접종 증명서' 이달 안에 나온다

입력
2021.04.01 18: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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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르면 이달 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디지털 예방접종 증명서’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향후 국내외 상황에 따라 외국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백신여권'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예방접종 증명서를 디지털화한 디지털 증명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주는 예방접종 증명서를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접종증명서를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이 앱을 이달 안에 공식 개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앱이 활용돼도 당분간은 '접종 사실 증명'에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정우진 질병청 시스템관리팀장은 “접종증명서를 제시하면 격리면제 등 혜택을 주는 방안은 접종률이 상당히 올라야 검토가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 증명서가 백신여권으로 활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반장은 “외국에서도 통용가능하도록 설계는 하고 있지만, 백신여권으로 활용되려면 그에 대한 국제적 합의와 표준이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백신여권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공급의 세계적 불균형을 이유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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