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택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
"1·2차 접종 간격 넓히는 건 효과 높이기 위해"
'백신 수급에 빨간불' 일각의 지적에 해명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물량이 달려서가 아닌, 백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내놨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2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백신 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일각의 우려에 관해 해명했다.
배 반장은 "외국 문헌을 보면 좀 뒤쪽으로 맞을수록, 즉 간격을 벌려서 맞을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국 옥스퍼드대에서의 임상연구에서 '8~12주 간격으로 넓힐수록 효과가 많이 생긴다'는 결과가 나와 이를 감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AZ 백신의 접종 간격은 (4주부터) 12주까지 허가가 났기 때문에 12주로 해서 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물량이 달려서 간격을 넓히는 게 아니라 효과 때문에 넓히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4~8주 간격으로 맞으면 효과가 약 60%이고, 9~12주 사이에 맞으면 70% 이상, 12주 이후 맞으면 80% 이상 된다고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백신 도입 TF 꾸린 건, 수급에 문제 생겨서 아냐"
'범정부 백신 도입 관리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도 현재 문제가 생겨서가 아닌, 앞으로도 백신 수급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로 답했다.
배 반장은 "인도나 유럽연합(EU) 등이 백신 수출에 제한을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일하는 체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 반장은 "백신은 분기별로 들여오는데, 구체적으로 며칠에 들여오는지는 그즈음 다시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숫자까지 제시하며 수급 계획을 설명했다.
배경택 반장이 밝힌 '백신별 수급 계획'단위: 회
화이자 | 아스트라제네카(AZ) | 코백스 퍼실리티 | |
---|---|---|---|
3월 | 100만(확보) | 160만(확보) | 12만(화이자, 확보) |
4월 | 100만 | 43만(AZ) |
|
5월 | 175만 | 200만 | |
6월 | 325만 | 500만 | 30만(화이자) |
"접종 전후로 부모님 안부 묻는 게 요즘 효자"
전날 시작된 75세 이상 고령자 백신 접종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반장은 "어제 하루 1만5,000명 정도 접종했고,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을 포함하면 3만여 명 정도가 추가 접종한 것 같다"며 자세한 수치는 추후 공개한다고 했다.
그는 "백신 맞으시라고 부모님께 권유드리고 날짜가 결정되면 전날 안부 전화하고 접종 이후 사흘 정도 매일 전화 드리는 게 요즘 효자"라며 고령자 접종에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른바 '백신여권' 소지자에 한해 다중이용시설 제한을 푸는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갖고 논의하고 있다"며 "백신여권의 활용 방안은 추후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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