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유권자를 향해서는 읍소를, 상대 후보를 향해서는 날 선 비판을 동시에 이어갔다.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이 저희의 부족함을 꾸짖으시더라도 혁신 노력은 받아주시길 호소드린다”고 거듭 지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공세는 더 거셌다. 이 전 대표는 “오 후보는 최소 3가지의 중대한 흠결이 있다”며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 △습관성 거짓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정한 인식을 꼽았다. 그는 “어제 오 후보가 서울시장 재임 중 2011년 내곡지구를 포함한 주택계획을 직접 발표한 사실이 동영상과 함께 새롭게 확인됐다”며 “오늘은 생태탕집 주인 증언이 나왔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이라고 했다. 이날 내곡동에서 식당을 운영했었다는 한 시민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내 식당에서 생태탕을 먹었다”며 오 후보의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현장 방문 의혹을 뒷받침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명박근혜 시즌 2가 돼선 안 된다는 시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를 겨냥해서도 “지금까지 측량팀장, 경작인 두 분, 식당 주인 등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아주 일치된 증언이 생생하게 나오고 있다”며 “오 후보가 도대체 뭘 숨기려고 이렇게 집요하게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직에 출마한 후보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것은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정도의 대단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교묘한 말장난만 하는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