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李·尹,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23%"
문 대통령 지지율 32%… 취임 후 최저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23%로 같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다음 대통령으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같이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에 이어 두 달째 동률을 기록했다. 앞서 3월 조사에선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모두 24%로 같았다. 두 사람 모두 지난달과 비교하면 1%포인트씩 떨어진 셈이다.
다음으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4%,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1% 순으로 나타났다. 37%는 응답을 유보했다.
이 위원장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앞서가면서 차기 대선 구도가 3강에서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갤럽은 "지난해 7월까지는 이 위원장이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선두였지만,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그러나 올 2월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위원장은 급락해 두 사람 사이의 격차가 커졌고, 3월 윤 전 총장의 급상승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인천·경기와 광주·전라, 40대, 진보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서울,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편이었다.
차기 대선 전망과 관련해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5%,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의견은 52%로 조사됐다. 응답자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 부정평가, 40%가 부동산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2%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월 1주 조사 때 40%를 기록한 이후 4주 연속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58%로 조사됐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응답자의 40%가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다음으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6%, '인사 문제' 4% 순이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 3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부동산 정책' 5%, '개혁·적폐청산 의지' 4%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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