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대 연구소, 이달에만 10만명 사망 예상
주요 도시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중단 사례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브라질에서 6월 말까지 누적 사망자 수가 6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주요 도시의 백신 접종이 물량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암울한 전망을 키우고 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현 상황대로라면 6월 말까지 누적 사망자가 56만2,863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사망자 수(32만1,515명)를 감안하면 3개월 사이 무려 24만명이 숨질 수 있다고 추산한 것이다. 봉쇄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가 효과적으로 시행되고 백신 접종도 원활하면 그 수가 50만7,752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반대로 코로나19 대응 조치가 잘못되면 최대 59만7,79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4월에만 사망자가 1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간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지난달(6만7,000명)보다도 49% 증가한다는 얘기다. 브라질 보건부 연계 의학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의 마르가레치 다우코우무 연구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4월이 브라질에 가장 비극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 준수만이 확산을 줄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어두운 전망 속에 최소 12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됐다. 물량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수도 브라질리아 등에서는 재고가 거의 바닥나자 접종 중단을 피하려기 위해 미리 접종 인원을 조절하고 있다. 1월부터 접종을 시작한 브라질에서는 전체 인구의 9% 수준인 1,918만여명이 1차 접종을 했고, 이 중 534만여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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