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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6년만에 폰 사업 철수…"7월31일자로 사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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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6년만에 폰 사업 철수…"7월31일자로 사업 종료"

입력
2021.04.05 10:53
수정
2021.04.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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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이 넘는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뉴스1

LG전자가 이사회를 열고 누적 영업적자만 5조원이 넘는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뉴스1

LG전자가 만성적자에 시달려 온 '스마트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LG전자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7월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간 누적 적자만 5조 원대에 달하는 휴대폰 사업을 접고, 그룹의 동력을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취지에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로써 1995년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LG전자는 26년 만에 그룹의 핵심 사업이었던 스마트폰 사업과 완전히 작별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사업 종료일을 7월31일로 정했다. 통신사업자 등 기존 거래처와 맺은 계약이 있기 때문에 일단 5월말까지는 휴대폰을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또 고객 보호 차원에서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처와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도 그대로 유지한다. 직원들의 직무역량 등을 따져 LG전자 다른 사업부나 다른 계열사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접더라도 미래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6세대 이동통신(6G),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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