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베트남·멕시코·브라질서 1차 임상
2~8도 보관·독감 백신처럼 달걀에 바이러스 주입
NYT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방식 바꿀 가능성"
태국 정부가 주도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1차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
태국 정부제약기관(GPO)·마히돌대 열대의학부가 국제 비영리단체 패스(PATH)·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의대·텍사스대와 공동 개발한 NDV-HXP-S 백신으로 '1세대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원료 물질 조달이 어렵지 않아 저개발국 백신 수급의 희망이 될지 주목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과 싸우는 방식을 바꾸게 할지도 모르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NDV-HXP-S가 브라질·멕시코·태국·베트남에서 1차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1세대 코로나19 백신보다 더 강력한 항체를 만들 수 있는 분자 구조를 활용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화이자·존슨앤드존슨·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원료 물질 수급이 어렵고 전문화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과 달리 NDV-HXP-S는 독감 백신처럼 달걀에 비활성 바이러스를 주입해 만드는 방식이어서 생산이 더 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전성과 효능만 검증되면 기존 독감 백신 생산자들을 통해 연간 10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최종 사용 승인 받을 듯"
이에 따라 NYT는 NDV-HXP-S 백신이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된 1세대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개발국의 안정적 백신 공급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동물 예비 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됐고, 태국 식약청이 승인해 임상 시험에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2~8도에서 유통·보관할 수 있고 가격은 1회당 5달러로 예상된다. 1차 임상 시험은 7월에 나오고, 2022년 최종 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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