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당선?인준 거부한? 체육회 결정 취소해달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 인준이 거부된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8일 체육회와 법조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최근 서울동부지법에 자신의 협회장 당선 인준을 거부한 체육회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본안 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최 대표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협회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체육회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 심문 기일이 28일로 잡혔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아이스하키협회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비난 여론을 받았다. 과거 맷값 폭행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어서다. 2010년 당시 그는 화물차량 기사를 때리고 맷값이라며 2,000만 원을 건네 집행유예를 받았고, 영화 베테랑의 소재로 이 내용이 활용되기도 했다.
올해 초 인준 신청서를 접수한 체육회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가 2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ㆍ다영의 학교폭력 사건을 시작으로 스포츠계 학교 폭력 미투 사건이 잇따르자, ‘사회적 물의’를 부적합 사유로 들며 최 대표의 인준 거부를 최종 결정했다.
이번 최 대표 소송은 2018년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이 낸 소송과 비슷하다. 유 회장은 2018년 5월 새 회장으로 선출됐으나, 체육회가 다른 종목 단체와 형평성에 어긋난 3회 연임이라며 인준을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유 회장은 가처분 신청에 이어 본안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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