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각별한 사이… 왕실과 서먹해도 채비"
"출산 앞둔 마클은 불확실… 비행 어려울 수도"
메건 마클 왕손빈 인종차별 의혹을 폭로해 왕실과 불편해진 영국 해리 왕손이 할아버지인 필립공(에딘버러 공작)의 장례식에 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출산을 앞둔 메건은 참석 여부가 불확실하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인디펜던트 등 미국ㆍ영국 일간지는 영국 왕실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리 왕손 부부가 필립공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으며 해리 왕손은 영국에서 치러질 장례식에 참석하려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왕실에서 독립, 현재 미 캘리포니아주(州)에 살고 있는 해리 왕손 부부는 지난달 방영된 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에서 메건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왕실과 서먹한 사이가 됐다.
그러나 장례식에 빠지게 할 정도의 장애물은 아니라는 게 소식통들 전언이다. 한 이 소식통은 “해리는 할아버지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며 “그는 다른 왕실 가족과의 관계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해서라도 해리 왕손이 장례식에 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둘째 아이 출산이 임박한 메건은 참석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소식통은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영국까지 가는 데 비행 시간이 12시간 가까운 만큼 메건은 비행기 여행의 안전성과 관련한 의사의 소견과 항공사의 지침에 따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설립한 자선 단체 ‘아치웰’은 “에딘버러 공작의 봉사에 감사하고 매우 그리울 것”이라는 내용의 추모 글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날 99세를 일기로 영면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은 규정에 따라 윈저성 내 성 조지 예배당에서 왕실장으로 치러진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왕실이 장례식 계획을 조율 중인데 코로나19 규정을 지키면 추모객은 30명까지만 허용된다. 관례와 필립공 바람에 따라 일반인 참배와 시신 공개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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