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올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올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를 가장 중요한 챔프전 1차전에서 당했다.
우리카드는 11일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프전 1차전 원정 경기(인천 계양체육관)에서 1위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대0(28-26 25-22 25-23)으로 꺾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3%다.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대한항공이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를 치르면서 셧아웃 패한 것은 단 한 경기뿐인데, 당시 상대도 우리카드(2월 20일 5R)였다. 그리고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로 꼽히는 챔프전 1차전에서도 우리카드에 0-3으로 두 번째 셧아웃패를 당했다.
1세트 듀스 상황이 고비였는데 대한항공이 범실로 자멸했다. 대한항공은 25-24에서 곽승석의 서브 때 ‘서브라인 오버’ 실책이 나왔고 26-26에서 요스바니의 공격 실책이 나왔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서브 2득점 포함 22득점에 공격성공률 50%로 활약했고 나경복도 12득점(45.5%)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한성정은 득점은 7점이었지만 성공률 70%에 고비 때마다 어려운 공격을 해결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특히 팀 리시브 56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 33회(점유율 58.9%)를 책임지는 등 상대의 ‘강서브 폭탄’을 집중적으로 맞으면서도 리시브 효율 39.4%에 실패율은 9.1%로 잘 버텨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한성정이) 공격에서 잘 해줬다”면서 “아쉬운 수비가 몇 장면 있었지만 경험을 쌓아가며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그러나 더욱 고삐를 죄겠다는 계산이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빈틈을 보이면 이길 수 없다. 경기가 끝나야 끝나는 팀이다”라며 “선수들도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나 역시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요스바니(30)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54.9%)을 올렸지만 범실을 9개나 저질렀다. 정지석도 16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실책 3번을 포함해 범실을 7개나 쏟아내며 흔들렸다.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서브와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내일 경기는 다를 것”이라며 2차전 반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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