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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회장 별세... 칠곡군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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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6·25참전용사회장 별세... 칠곡군 추모 물결

입력
2021.04.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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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서 장례식
2016, 2018년 칠곡군 방문 인연

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회장의 장례식이 10일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고 있다. 칠곡군 제공

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회장의 장례식이 10일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리고 있다. 칠곡군 제공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멜레세 테세마(92)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회장이 지난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한국전쟁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을 방문한 테세마 회장을 추모 물결이 지역에서도 줄잇고 있다.

11일 칠곡군에 따르면 10일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에서 멜레세 회장의 장례식이 열렸다. 멜레세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던 백선기 칠곡군수를 비롯한 지역 인사들도 일제히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참전용사후원회장 하옥선 지부장은 현지 장례식에서 백 군수의 추도사를 한국어로 대독했고, 한국 유학생 출신 현지인이 에티오피아 공용어인 암하라어로 통역했다.

10일 열린 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회장의 장례식이에서 참전용사후원회장 하옥선 지부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10일 열린 멜레세 테세마 에티오피아 6.25전쟁참전용사회장의 장례식이에서 참전용사후원회장 하옥선 지부장이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백 군수는 추도사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하고 평생 대한민국을 또 하나의 조국으로 가슴에 품고 살아오시다 호국의 별이 되신 멜레세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며 "회장님이 아버지 같은 분이라 갑작스런 비보에 크나 큰 슬픔과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을 위한 호국과 보훈에는 국경과 인종이 없다"며 "지구 반대편에 대한민국을 지켜온 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가수 소향을 비롯해 박서진,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 정재환 성균관대 교수, 개그맨 정태호, 이현정, 가수 밍크 등 칠곡군과 인연을 맺고 있는 유명 인사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회장 멜레세 테세마가 경북 칠곡군에 보낸 감사 편지. 칠곡군 제공

에티오피아 한국전쟁 참전용사 회장 멜레세 테세마가 경북 칠곡군에 보낸 감사 편지. 칠곡군 제공

멜레세 회장은 1951년 소위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우고 대령으로 예편한 뒤 대한민국과 에티오피아 간 동맹 강화와 참전용사 복지향상 활동에 참여해왔다. 지난해 한글날을 앞두고는 칠곡군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및 유가족에게 코로나19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 데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해 한글로 된 손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칠곡군을 직접 방문하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황제의 친위대인 강뉴부대 6,037명을 파병했다. 전쟁 말기에는 월급을 모아 전쟁고아를 위한 보육기관을 세우기도 했다. 강뉴부대는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250여 차례 전투에 참여해 모두 승리했고, 이 과정에서 122명이 전사하고 500여명이 부상했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지난 2017년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멜레세 회장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칠곡군 제공

백선기 칠곡군수가 지난 2017년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멜레세 회장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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