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주식 수 5배 늘리는 카카오, 연일 신고가 기록 쓰던 주가에 희소식일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주식 수 5배 늘리는 카카오, 연일 신고가 기록 쓰던 주가에 희소식일까

입력
2021.04.11 22:00
18면
0 0

12일부터 3일간 주식 매매 일시정지
액면분할 이후 주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아
최근 호재 많은 카카오, 주가 향방 기대↑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카카오페이 블로그 캡처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 라이언. 카카오페이 블로그 캡처

카카오가 주식 수를 5배로 늘리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12일부터 사흘간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한다. 최근 한 달 만에 주가가 20% 이상 뛰어오르며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었던 만큼, 액면분할로 소액주주 접근성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액면분할 앞두고 12~14일 매매 일시 정지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15일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5 대 1 액면분할을 시행한다. 기존 카카오 주식 1주가 5주로 나뉘는 것으로, 액면분할 후엔 현재 유통되고 있는 주식 수가 기존 약 8,900만 주에서 약 4억4,400만 주로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은 카카오 주식 매매가 일시 정지된다.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택한 이유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호황'을 겪으며 1주당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이전 16만~18만 원 사이를 오갔던 카카오 주가는 4월부터 '비대면 특수'에 힘입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약 1년이 지난 이달 9일엔 카카오 상장 이후 가장 높은 55만8,000원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카카오 측은 "주당 주가를 낮춰 보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네이버는 액면분할 후 주가 하락... 카카오는 일단 '청신호'

지난 3년간 카카오 주가 추이. 9일 카카오 주가는 55만8,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신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캡처

지난 3년간 카카오 주가 추이. 9일 카카오 주가는 55만8,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신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한국거래소 캡처

액면분할이 무조건 카카오 주가 향방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만은 아니다. 기존 대비 주가가 낮아 보이고 거래량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과거 액면분할 직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8년 5월 약 260만 원이었던 주가를 5만 원대로 낮추는 50 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던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1년 반 동안 주가가 4만 원대에 머물렀다. 같은 해 10월 액면분할로 70만 원이었던 주당 가격이 13만 원대로 떨어졌던 네이버도 주가가 20% 가까이 빠지는 등 약세를 거듭하다 7개월이 지나서야 14만 원 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KIND)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액면분할을 한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사는 10곳으로, 이 중 분할 3개월 사이 주가가 오른 곳은 4곳에 불과했다.

다만 카카오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80% 가까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지분 20% 이상을 가지고 있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 '호재'에 둘러싸여 있는 만큼 주가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근 여러 증권사에서는 기존 55만~60만 원 수준이었던 목표 주가를 최고 68만 원까지 끌어올리면서 기대감을 더 높이기도 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도 "연간 영업이익이 내년엔 1조 원을 넘길 것"이라며 "두나무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