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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때문에 졌다고? 정영애 장관 "여성들은 그렇게 안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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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때문에 졌다고? 정영애 장관 "여성들은 그렇게 안본다"

입력
2021.04.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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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대로 여성들은 민주당이 여성주의 운동에 올인했는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던진 반문이었다. 정 장관은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유를 두고 ‘페미니즘에 올인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에 대한 이의 제기다.

정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젠더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달 여가부의 조사에서도 성평등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성별관계가 대립적이거나 제로섬으로 여겨져서는 안되고, 어느 성별이든 차별이나 불평등에 처하면 개인의 존엄이나 인권이 훼손된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최근 스토킹 끝에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 사건과 관련,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제정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애초 스토킹처벌법을 만들 때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법에 함께 담는 방향으로 가다가 처벌법만 먼저 제정됐다”며 “차질없이 피해자 보호 법안이 제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혼 출산한 방송인 사유리씨의 방송 출연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정상 가족'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 이달 말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통해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외국에선 비혼 출산이 예전부터 과반을 넘었지만 우리는 2,3%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수용성이 많이 높아진 만큼 비혼, 동거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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