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여론조사기관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민주당 패배 이유 "주택, 부동산 등 정책 능력 부족" 43%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유가 국민의힘의 정책이나 공약이 좋아서가 아니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민주당이 패배한 이유로는 부동산 문제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4곳(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의 합동 조사인 전국지표조사(NBS)가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야당인 국민의힘이 승리한 주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를 물은 결과, "민주당이 잘못해서"가 61%로 가장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또 "전임 시장의 잘못에 대한 심판 때문에"라는 응답은 18%로 나타났다. 뒤 이어 "국민의힘 정책과 공약이 좋아서"와 "국민의힘 후보가 좋아서"는 각각 3%,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정당 활동을 잘해서'는 1%로 집계됐다. 즉 국민의힘이 잘해서라는 응답은 7%였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민주당이 잘못해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는 응답이 60%가 넘게 집게됐다. 50대는 68%, 60대는 66%, 70대 이상은 64%를 기록했다. 30대도 61%였다.
다만 18~29세는 54%, 40대는 56%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민주당이 잘못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보수층에선 78%, 중도층은 68%가 이같이 응답했다. 진보층은 49%가 답했다.
지지 정당별로도 차이가 컸다. 민주당 지지층은 44%, 국민의힘 지지층은 81%가 민주당이 잘못해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고 봤다. 무당층도 60%가 이러한 답변을 내놨다.
"민주당 패배 원인은 주택, 부동산 등 정책 문제"
또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결정적 원인으로는 "주택, 부동산 등 정책 능력의 문제"라는 답변이 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의 문제"가 18%, "야당과 협치하지 않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15%를 차지했다. "전임 시장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부재"는 10%, "의혹 제기와 판세 오판 등으로 일관한 선거운동 문제"는 6%로 나타났다.
부동산 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한 연령대는 30대(51%)였다. 18~29세(48%)와 40대(49%)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50대(41%)와 60대(38%)도 부동산 문제를 패배의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70대 이상(25%)은 부동산 문제보다 "야당과 협치하지 않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28%)으로 민주당이 패했다고 봤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택, 부동산 문제를 패배 이유로 들었다. 광주·전라 지역은 49%로 가장 많았고, 서울(44%), 부산·울산·경남(43%), 인천·경기(42%), 대전·세종·충청(40%), 대구·경북(40%) 순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51%)에서 부동산 문제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중도층은 43%, 보수층은 3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49%)과 무당층(45%)이 이같이 답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야당과 협치하지 않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34%)이 부동산 문제(32%)보다 더한 민주당의 패배 원인으로 봤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NBS)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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