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성냥개비 5만개로 불타는 세계 지도 선보인 말레이시아 예술가
알림

성냥개비 5만개로 불타는 세계 지도 선보인 말레이시아 예술가

입력
2021.04.18 17:10
수정
2021.04.19 16:27
23면
0 0

홍 이 작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 갖길"

말레이시아 예술가 홍 이의 성냥개비 작품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홍 이 인스타그램 캡처

말레이시아 예술가 홍 이의 성냥개비 작품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홍 이 인스타그램 캡처


말레이시아 예술가가 기후변화를 경고하기 위해 성냥개비 5만 개로 세계지도를 만들어 이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타임지 등에 따르면, '레드'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말레이시아 현대 예술가 홍 이(Hong Yi)는 최근 성냥개비로 세계지도를 만든 다음,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타임지는 이를 26일 발행될 타임 표지로 선정했다.

작가는 가로 2.3m, 세로 3m에 달하는 대형 판지에 성냥개비 5만 개를 꽂아 세계 지도를 표현했다. 컴퓨터로 성냥개비의 위치 등을 설계한 뒤, 드릴로 판지를 뚫고, 팀원들의 도움을 얻어 손으로 일일이 성냥개비를 꽂았다. 홍 이는 "모두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며 “한 곳이 영향을 받으면 전체 지역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세계지도를 이용해 말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예술가 홍 이가 작품 설치에 도움을 준 보조작가들과 함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이 인스타그램 캡처

말레이시아 예술가 홍 이가 작품 설치에 도움을 준 보조작가들과 함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홍이 인스타그램 캡처


작품 제작까지는 총 2주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성냥이 다 타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홍 이는 이에 대해 “긴 시간 동안 만든 것이 굉장히 빨리 파괴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코타키나발루에서 태어난 홍 이는 호주 멜버른대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축가의 삶을 살던 그는 약 9년 전부터 다양한 설치 작품을 보여주며 설치 예술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예술가 홍 이(Hong Yi). 홍 이 인스타그램 캡처

말레이시아 예술가 홍 이(Hong Yi). 홍 이 인스타그램 캡처




채지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