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5세 이상 장애인 비율이 전체의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인구 고령화 속도에 발맞춰 장애 인구의 고령화도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장애 인구는 131만4,000명으로 전체 장애인구 가운데 49.9%를 차지했다. 2010년 37.1%에서 10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70대가 22.2%(58만5,000명)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16.7%(44만 명), 65~69세가 11%(28만9,000명)로 뒤를 이었다. 노년층 장애인에게서 두드러진 장애 유형은 지체 장애로 47.9%를 차지했다. 이어 청각(23.5%), 뇌병변(10.8%), 시각(10.1%), 신장(3%) 순이었다.
노년층의 장애 등록은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신규 등록장애인은 총 8만3,000명(사망자 제외)인데, 이 중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은 55.1%에 달했다. 특히 70대(2만1,284명)와 80대(1만6,204명)에서 등록장애인 수가 가장 많았고, 10~30대 등록장애인 수는 1,876~2,726명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63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4,000명 늘었다. 전체 인구 대비로는 5.1%로, 2010년 이후 꾸준히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장애유형별로 봤을 때 지체장애는 2010년 53.1%에서 지난해 45.8%로 감소추세지만, 같은 기간 청각(10.4%→15%)·발달(7%→9.4%)·신체(2.3%→3.7%) 장애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애 정도별로는 2003년 이후 '심하지 않은 장애' 비율이 '심한 장애'보다 꾸준히 높았다. 지난해에도 '심하지 않은 장애'가 62.6%(164만8,000명)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심한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98만5,000명으로 37.4%였다. 성별은 남성이 152만 명(57.8%)으로 여성(111만 명·42.2%)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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