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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이제야 "백신 추가 구입 검토" ... 경찰·군인 등은 26일부터 AZ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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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이제야 "백신 추가 구입 검토" ... 경찰·군인 등은 26일부터 AZ 접종

입력
2021.04.19 19:00
수정
2021.04.19 19:5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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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당초 6월 접종 예정이었던 경찰,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의 접종 시기가 이달 말로 앞당겨졌다. 5월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집중한다. 보건당국은 또 백신 추가 구매 검토에 착수했다.

정은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19일 "30세 미만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일부 물량 조정이 불가피해졌고, 순서나 효율성 등을 고려해 접종 대상자 수가 적은 사회필수인력 접종시기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사회필수인력은 원래 80만2,000명에 달하지만, 20대를 제외하면 30만2,000명으로 줄어든다.

19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에 코로나19 예방접종실이 마련돼 있다. 이날부터 장애인·노인· 보훈 돌봄 종사자와 항공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뉴스1

19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에 코로나19 예방접종실이 마련돼 있다. 이날부터 장애인·노인· 보훈 돌봄 종사자와 항공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뉴스1


사회필수인력 26일부터 접종... "AZ 백신 불신 잠재우기 아니다"

이에 따라 6월로 예정됐던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은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시·군·구별로 지정된 위탁의료기관 1,790개소에서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군인은 국방부가 자체 접종한다.

다만 이들에게 접종하는 AZ 백신은 20대가 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남는 물량과는 무관하다. 정 단장은 "현재로서는 해당 물량으로 고령층 연령군을 좀 더 확대해서 접종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희귀혈전증 부작용 논란이 있었던 AZ 백신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사회필수인력의 접종 시기를 앞당긴게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원래도 AZ 백신 접종으로 계획돼 있었고, 물량 배정까지 돼 있었기 때문에 그 같은 해석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5월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집중

이달 중 장애인·노인방문·보훈 돌봄 종사자 및 항공승무원, 사회필수요원에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나면 2분기 중 남는 건 65~74세 어르신과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들이다. 각각 494만3,000명, 1만2,000명으로 총 495만5,000명이다. 모두 AZ 백신을 맞는다.

관건은 5~6월 중 들어오기로 한 AZ 백신이 제때 들어올지다. 백신 확보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정해진 물량을 약속한 시기에 공급받을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5월 중 글로벌 백신공동구매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66만8,000회분을, 계별개약 물량으로 700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정 단장은 "AZ 제약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생산 속도나 공급 가능한 시기에 대해 계속 조율하면서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량이 들어오면 빠르게 접종할 수 있게 위탁의료기관도 1만여 개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백신 추가 구매 검토"한다지만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추가 구입도 검토 중이다. 현재 정부가 확보한 물량은 총 7,900만 명분으로, 전 국민의 1.5배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빠르게 확산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면역 항체 지속기간을 고려한 내년 추가 접종, 교차접종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부족해 보이는 양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임신부와 만 18세 미만 연령층에 대해서도 접종 확대가 고려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하반기 중 어떤 종류의 백신을 얼마나 확보해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총리대행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백신 문제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한 추가 백신 공급 논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적절한 시기에 백신 수급에 대해 국민들께 투명하게 설명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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