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시행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모두를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 격리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남아공발(發)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고위험 국가인 남아공과 탄자니아 입국자 전체에 대해 22일부터 14일간 시설격리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후 변이 유입 여부를 지켜보면서 입국자 전체 시설격리 대상 국가를 조정할 예정이다.
남아공 변이는 영국, 브라질 변이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주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3종 중 하나다. 남아공 변이에 대해선 기존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남아공 변이 감염 사례가 발생하며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여기다 하루 발생 확진자 수 기록이 연일 갱신되고 있는 인도에서 확산 중인 인도 변이까지 국내 감염 사례가 9건(내국인 5명, 외국인 4명) 확인됐다. 정 청장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와 남아공 변이를 모두 갖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변이 부위는 전파력을 높일 수 있고, 남아공 변이 부위는 치료제나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입증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진행된 유전체 분석으로 총 70건의 변이 감염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변이 감염은 총 449건이다. 이 중 영국 변이가 388건, 남아공 변이 51건, 브라질 변이 10건이다. 정 청장은 “특히 영국 변이가 울산을 비롯한 경남 지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 중 변이 감염 여부를 분석하는 비율은 1월보다 5배 늘어 현재 전체 확진자의 17.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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