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3ㆍ흥국생명)이 13시즌 만이자, 개인 통산 4번째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을 이끈 정지석(26)이 챔프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의 영예도 안았다.
김연경과 정지석은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녀부 MVP를 각각 수상했다.
김연경은 MVP투표에서 14표를 획득, 다음 시즌부터 인삼공사에서 뛰는 이소영(GS칼텍스)을 단 2표 차로 따돌렸다. 이들 외에 러츠(GS칼텍스ㆍ3표) 강소휘(GS칼텍스ㆍ1표) 라자레바(기업은행ㆍ1표) 순이었다. V리그 여자부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이 아닌 선수가 MVP를 수상한 것은 2005년 정대영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남자부에선 2016~17시즌 정규리그 2위 팀이었던 현대캐피탈 소속 문성민이 받은 적이 있다.
김연경은 2005~06, 2006~07, 2007~0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리고 올 시즌엔 득점 6위(648점), 공격성공률 1위(45.9%), 서브 1위(세트당 0.28개)로 활약했다. 디그(5위) 수비(7위)에서도 고른 성적을 냈다.
시즌 후반 이재영ㆍ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팀이 크게 흔들렸지만, 남은 선수단을 이끌며 흥국생명 정규리그 2위를 지켜냈다. 김연경은 “(이)소영이도 정말 좋은 활약을 해 줬다. 누가 받는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국내 복귀를 결정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좋은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남자부에서는 정지석이 22표를 얻으며 케이타(KB손해보험ㆍ8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정지석은 2018~19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또 챔프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2관왕에 올랐다. 한 시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석권한 것은 2016~17시즌 문성민(현대캐피탈) 이후 네 시즌 만이다.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은 여자부에선 이선우(KGC인삼공사)가, 남자부에선 김선호(현대캐피탈)가 각각 받았다.
이밖에 여자부 베스트7은 △김연경 △이소영 △디우프(인삼공사) △한송이(KGC인삼공사) △양효진(현대건설) △안혜진(GS칼텍스) △임명옥(도로공사)이 선정됐다. 남자부 베스트7은 △정지석 △케이타 △알렉스(우리카드) △하현용(우리카드) △신영석(한국전력) △황택의(KB손해보험) △오재성(한국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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