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러시아 스푸트니크V 도입을 위한 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했다. 해당 백신은 강원 춘천에서 국내 기업이 위탁 생산, 전량 수출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독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이 지사가 백신 조기 공급 행보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21일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이 가능하고 안정성을 검증하면 가격도 싸고 구하기도 쉬워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청와대 쪽에 연락해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도 이날 관계부서 대책회의에서 다양한 백신 조기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정부가 백신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어야 한다”며 “스푸트니크 백신을 포함한 백신 공개 검증의 장을 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백신 접종 결과를 파악해 안전성과 면역력, 구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검토 결과를 토대로 방역당국과 스푸트니크 등의 백신 도입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5일 경기도의회 제351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경기도 차원에서 백신을 독자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경기도 차원의 집단면역 방안이 무엇이냐”는 방재율(민주·고양2)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백신 확보와 관련해 다른 나라가 새롭게 개발한 백신을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도입해 접종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실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