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단호한 답변 태도로 일관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를 향해 야당 의원이 '강원지사 출마설'까지 제기했다. 내년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강원 출신인 홍 직무대행이 출마할 수 있다는 세간의 얘기를 공개석상에서 꺼낸 것이다.
대정부질문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홍 직무대행을 향해 국민연금 문제를 거론하던 중 "내년에 강원지사에 출마하신다고 그러더니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국민연금 재원 고갈 문제에 대한 정부 측 준비가 부족하다는 유 의원 지적에 홍 직무대행이 "몇 차례 개혁안이 있었다"며 반박하자, 유 의원이 "전에는 안 그러셨다"면서 한 발언이었다. 당황한 듯한 홍 직무대행은 "의원님, 의원님"이라고 말한 후, 답변을 이어갔다. 홍 직무대행은 "의원님께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저한테 여쭸고, 이 내용을 국민들이 정확하게 아셔야 하기 때문에 (답변을 드렸다)"라고 했다.
이후에도 유 의원은 "정확하게 알리려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이상한 답변을 하신다"고 받아쳤고, 홍 직무대행은 "전혀 이상한 답변이 아니라는 걸 다시 말씀 드린다"고 응수했다.
홍 직무대행은 전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과 날 선 논쟁을 벌였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공시가격 이의신청 수용률이 0.2%에 그친다"고 하자, 홍 직무대행은 "나머지는 왜 인정이 안 되는지 살펴보셨냐"고 맞받았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저한테 질문하는 건가. 자리를 바꿔보자. 제가 그리로 내려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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