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활동 종료' 아이즈원, 20억 리론칭 펀딩 빛 볼까

이달 말 활동 종료를 앞둔 그룹 아이즈원의 리론칭을 위한 펀딩 프로젝트가 오픈 첫 날 20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프더레코드, 스윙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달 말 활동 종료를 앞둔 그룹 아이즈원의 리론칭을 위한 펀딩 프로젝트가 오픈 첫 날 20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22일 그룹 아이즈원의 리론칭을 위한 '평행우주' 펀딩 프로젝트가 오픈 20분 만에 10억 원을 모으는 데 이어 오픈 첫 날 모금액 2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이달 말 활동 종료를 앞둔 아이즈원의 리론칭을 위한 모금 프로젝트로, 아이즈원의 팬 연합 위즈원이 '평행우주 프로젝트 위원회'를 설립해 그룹 리론칭 시 필요한 초기 비용을 모으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팬덤을 기반으로 이미 충성도 높은 고객군을 확보한 이번 펀딩은 메이커가 자체 진행한 펀딩 수요 조사 단계에서부터 이미 약 1만여 명의 지지를 얻어 실제 펀딩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는 단순히 아이돌을 지지하고 후원하는 기존의 팬덤에서 나아가 팬들이 직접 소비자가 되어 크라우드펀딩을 기획하고 후원하는 등 아이돌 그룹의 활동 재개를 돕는 최초의 사례이다. 이번 사례는 향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팬슈머 기반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펀딩을 진행한 평행우주 프로젝트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팬들의 염원을 담은 이번 프로젝트는 펀딩 진행 과정에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와디즈를 통해 진행하게 됐다"라며 "팬들의 마음이 끝까지 좋은 결실을 맺어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팬덤들에게도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와디즈 관계자는 "이번 펀딩은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시작된 것으로 적극적인 팬덤이 가지는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전 세계적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스타와 팬이 함께 만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와디즈 안에서 잘 조성되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펀딩은 오는 6월 21일까지 총 2달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와디즈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