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원 53명을 태우고 어뢰 훈련을 하던 중 실종된 ‘인도네시아 잠수함 조난 사고’와 관련해 국방부는 22일 "인도네시아 측 요청이 있을 경우,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탐색 및 구조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해군에 "인도네시아의 구조 지원 요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출항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이날 “인도네시아는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기반한 주요 국방ㆍ방산협력국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조난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한 직후 외교 채널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방부 측에 구조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고 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측은 구조의 시급성을 고려해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에 지원을 먼저 요청한 상태로 우리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후,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1,400톤급 잠수함인 낭갈라함은 21일(현지시간), 정원(34명)보다 많은 53명을 태우고 발리 북쪽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하던 중 교신이 끊겼다. 1980년 독일에서 건조돼 이듬해 인도네시아에 인도된, 도입 40년이 넘은 노후 잠수함이다. 2012년 대우조선해양에서 창정비(부품 단위까지 해체해 수리 및 개량)를 했으나, 그 이후 창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 당국과 KF-21(한국형 전투기)을 공동 개발 중인 인도네시아는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과 휴대용 대공유도무기인 신궁, 장보고급(1,200톤급) 잠수함 등을 구매한 우리의 ‘단골 방산고객’이자 협력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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