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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생지옥’ 인도 도우러 美ㆍ유럽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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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생지옥’ 인도 도우러 美ㆍ유럽 나섰다

입력
2021.04.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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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인도에 코로나 백신 원료 공급 검토
코로나 치료제, 산소호흡기 등 지원 나설 듯
EU·영국·독일도 인도 지원 방안 검토, 실행

인도 뉴델리의 임시 화장장에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로 소각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뉴델리=AP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의 임시 화장장에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이 장작불로 소각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화장장이 부족한 상황이다. 뉴델리=A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ㆍ사망자가 폭증하는 인도를 돕기 위해 미국이 나섰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용 원료와 의료 지원을 서두르기로 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도 인도를 돕기 위해 긴급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다만 미국이 인도에 직접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언급은 없었다.

에밀리 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우리나라 병원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인도가 지원 물품을 보냈듯이 미국도 인도가 필요로 하는 시기에 돕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미국은 가용 자원과 물자를 동원하고자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의료진과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해 치료제와 물품, 신속 진단 검사 키트, 인공호흡기, 개인보호장구 물자를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산소 공급 관련 물자 제공 문제도 논의됐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를 한 뒤 지원 방침을 공개한 것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걱정스러운 코로나19 발병 상황에서 추가 지원과 물품을 신속하게 배치하기 위해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21일 인도 뭄바이의 한 백신 접종소에 몰려든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뭄바이=EPA 연합뉴스

21일 인도 뭄바이의 한 백신 접종소에 몰려든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뭄바이=EPA 연합뉴스


미국은 특히 인도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인 ‘코비실드’ 생산에 필요한 특정 원료물질 공급원을 확인,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도 백신 제조업체 ‘바이오로지컬 E’가 내년 말까지 최소 10억 도스(1회 접종분) 백신 제조가 가능하도록 생산 능력 확장용 자금을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조달할 것이라고도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제개발청(USID) 공중보건 전문가 자문팀 파견도 거론했다. 하지만 미국이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을 인도에 제공한다는 내용은 성명에 없었다.

유럽도 나섰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EU 인도적 지원 담당 집행위원은 인도에 산소 공급 관련 물품과 약물을 지원하기 위해 EU 회원국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인도에 대한 긴급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U를 탈되한 영국도 이날 인도에 산소 농축기와 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를 1차로 보냈고 다음주 후반 지원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25일 하루에만 약 35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날 숨진 사람도 2,767명에 달했다. 사흘 새 10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나흘간 누적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치료는 물론 시신 화장도 감당이 안 되는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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