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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열차’ 탄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 11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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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열차’ 탄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 11억 돌파

입력
2021.04.26 16:14
수정
2021.04.26 17: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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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서울 아파트값 거의 두 배
경기 아파트도 처음 평균 5억 넘어

25일 서울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25일 서울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1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10억 원대로 올라선 지 불과 7개월 만에 1억 원 넘게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풍선 효과’로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도 처음으로 평균 5억 원을 넘어섰다.

2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1,123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0억9,993만 원에서 1,130만 원 상승하며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1억 원을 넘어섰다.

강북(14개구)은 평균 8억7,834만 원, 강남(11개구)은 이보다 4억 원 이상 높은 13억1,592만 원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도 9억8,666만 원으로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중위가격은 표본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이다.

최근 수년간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7년 4월 6억 원대(6억17만 원)에 처음 진입한 뒤 2018년 3월 7억 원(7억947만 원), 같은 해 10월 8억 원(8억429만 원) 문턱을 넘었다. 이어 17개월 만인 지난해 3월에는 9억 원(9억1,201만 원)을 찍었다. 이후 ‘급등 열차’를 타 불과 6개월 만인 지난해 9월 10억 원(10억311만 원) 고지를 밟았고 7개월 후엔 11억 원까지 도달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그래픽=신동준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그래픽=신동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을 감당하지 못한 실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면서 경기 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도 5억1,161만 원까지 올랐다. 경기 아파트값은 2016년 1월 3억 원(3억1,104만 원)을 찍은 이후 4억 원 돌파까지 4년 7개월(지난해 7월 4억805만 원)이 걸렸지만, 이후 5억 원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9개월이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8,676만 원, 전국은 4억8,822만 원으로 조사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풍부한 유동성과 재건축 기대감, 똘똘한 한 채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아파트값이 급등했다”면서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증가 속도는 앞으로 줄어들겠지만 시장 분위기를 볼 때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1,004만 원으로 전달(6억562만 원)보다 442만 원 올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1,697만 원, 경기는 3억4,147만 원, 전국은 3억673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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