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해경·경찰·소방 등 사회필수 인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 26일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백신 접종을 연기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26일 해경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한 내과에서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앞두고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통보를 받고 백신 접종을 연기했다.
김 청장은 지난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해경청 청사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퇴직 해양경찰관 모임인 해경 경우회 회의에서 경우회 회원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의에는 확진자를 포함해 경우회 회원 38명이 참석했다.
김 청장과 함께 이날 회의에 참석하거나 행사를 지원하느라 회의실을 오간 해경청 직원 17명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김 청장 등 일부는 이날 오후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직원들은 검사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한편 해경청은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해경청은 백신 접종 대상자를 날짜별로 나누는 등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건강 이상 유무를 철저히 관리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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