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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계엄령 사실" 회고한 김무성에… 與 "소름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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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계엄령 사실" 회고한 김무성에… 與 "소름 돋는다"

입력
2021.04.27 15:15
수정
2021.04.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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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촛불 군화발로 짓밟으려던 진실 밝히겠다"
박주민 "계엄 무엇인지 안다면 이럴 수 없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박주민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박주민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촛불집회 계엄령'을 언급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언론 인터뷰를 놓고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에 "김무성 전 대표가 계엄 검토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줬다"며 "박근혜 정부의 계엄 검토 지시는 사실이었다"고 적었다.

앞서 김무성 전 대표는 전날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에 있는 모두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기각될 것으로 봤고, 그러면 광화문 광장 등이 폭발할 것으로 봐서 기무사령관한테까지 계엄령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기각될 것을 예상하며 기무사령관에게 계엄 검토를 지시했다는 자체로도 경악스러운 일인데, 김 전 대표가 마치 별일 아니라는 듯이 회고하는 태도에서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며 "계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면 이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정권에 반대하는, 2017년 탄핵 때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계엄을 또 검토하겠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며 "도대체 우리 시민들을 뭐라고 생각하기에 저런 얘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지, 정말 진지하게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두 번 다시 정권이 시민들을 강제로 짓밟는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세우기 위해 지금이라도 계엄 검토 지시를 누가 했는지 꼭 밝혀야 한다"며 "이는 옳고 그름을 반드시 따져 물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서울 마포 포럼에 참석했다. 뉴시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서울 마포 포럼에 참석했다. 뉴시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우원식 의원도 SNS를 통해 "촛불을 짓밟으려 한 계엄 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의 계엄 관련 발언이 담긴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당시 새누리당 핵심 인사 입에서 우리 당 추미애 대표가 최초 폭로한 계엄 의혹에 대한 실토가 처음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에 대한 조사 이유가 더 확실해졌다"며 "이제 과거 일로 넘기자는 김무성 전 대표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을 군화발로 짓밟으려 했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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