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의 대표적인 참고서인 ‘수학의 정석’ 저자이자, 자율형사립고 상산고 설립자인 홍성대(83) 상산학원 이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28일 상산학원에 따르면 홍 이사장은 전날 전주 상산고 개교 40주년에 맞춰 법인 이사장직을 퇴임했다. 상산학원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상산고 강당에서 이사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홍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상산의 지난 40년은 역경의 연속이었다"며 "불굴의 의지와 열성으로 자랑스러운 전통과 역사를 쌓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지난 시간은 더 없이 값진 세월이었다"며 "상산의 어제를 함께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이사장직에서 벗어나 상산의 무궁한 발전과 영광스러운 미래를 지켜보며 살 것"이라며 "상산이 나날이 더욱 푸르고, 더 새로워져 온누리에 빛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홍 이사장은 '수학의 정석'으로 유명한 수학교육자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1966년 '수학의 정석'을 출간했다. 평생 모은 자산 439억 원을 투자해 1981년 전북 전주에 상산고를 개교했다. 2002년부터 자립형사립고로 출발해 2010년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됐다.
상산학원 2대 이사장에는 홍 이사장 아들이자 수학의 정석 출판사인 성지출판사 대표 홍상욱(57)씨가 취임했다. 홍 신임 이사장은 1991년부터 30년간 상산학원 이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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