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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민주당 비호감"... 국민의힘 처음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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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6명 "민주당 비호감"... 국민의힘 처음 추월했다

입력
2021.04.28 19: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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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정당 호감도 조사
與 비호감도 60% 호감도 30%?
전문가 "대선 승리 적신호"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힘 비호감도 추이. 그래픽=강준구 기자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힘 비호감도 추이. 그래픽=강준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내내 갈팡질팡한 국민의힘은 한동안 '비호감의 대명사'로 불렸다. 비호감도 1위 정당의 오명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의 비호감도는 60%에 달하고 호감도는 30%에 그쳤다. 정권 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한국갤럽은 이달 13~15일 전국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정당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조사했다. 5개 정당에 대해 'A당에 호감이 가십니까, 호감이 가지 않습니까'라고 묻는 방식이었다. 한국갤럽은 2018년부터 1년에 두세 차례 같은 조사를 하는데, 그간 30~40% 수준이었던 민주당 비호감도는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 비호감도는 정당 지지율보다 더 중요한 민심 풍향계로 꼽힌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답변은 선호에 대한 분명하고 적극적인 표시다. 정당 지지율 조사의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단호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지지 여부'는 상대적으로 쉽게 바뀌지만, '호감 여부'는 그렇지 않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지지하는 정당을 1개 선택하기 때문에 상대 평가 성격이 강하다. 경쟁 정당의 실책 같은 외부 요인이 지지율에 반영되곤 한다. 반면 호감도·비호감도 조사에선 특정 정당 1개에 대한 호불호를 묻기 때문에 응답자의 생각이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호감도-비호감도 격차 2배 나면 선거 적신호"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8일 “정당 호감도와 비호감도의 비율이 1대 2에 이르면, 다가오는 선거 승리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본다”며 “민주당의 인물, 정책, 태도, 메시지 등에 유권자들이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반등 계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 달 2일 실시되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 경선에서 쇄신은 자취를 감추고 ‘진문(眞文) 감별 경쟁’(자신을 진짜 친문재인계로 내세우며 경쟁자를 가짜 친문계로 모는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강한 친문계로, 내림세인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민주당 비호감도와 그대로 연동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비호감도도 53%...안심 못 해

국민의힘은 지난 3년간 같은 조사에서 비호감도가 60~70%에 달했다가 이번 조사에선 53%로 떨어졌다. 호감도는 34%를 기록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30% 벽을 넘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역시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19%포인트나 높아 안심할 여건은 아니다. 배종찬 소장은 “‘샤이 보수’는 일부 돌아왔지만 중도층은 여전히 국민의힘이 비호감이라고 느끼는 것”이라며 “'보수 영남당'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비호감도를 더 줄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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