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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대표, 대선 필패" vs "비영남, 총선 이겼나"...野 '영남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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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대표, 대선 필패" vs "비영남, 총선 이겼나"...野 '영남 논쟁'

입력
2021.05.04 04: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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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영남(울산) 출신 김기현 원내대표 선출이 불러온 나비효과일까. 다음 달 초 당대표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서 때아닌 '지역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전선은 영남 대 비영남.

‘대선을 앞두고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투 톱(대표ㆍ원내대표) 중 한 명은 비영남권 출신이어야 한다’는 주장과 '비영남 간판으로 선거를 이긴 적도 없으면서 당의 뿌리인 영남을 홀대하느냐'는 반론이 충돌하고 있다.

비영남 당대표론: “대선 위해 얼굴 바꿔야”

비영남 대표론을 적극적으로 띄운 건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웅(초선ㆍ서울 송파갑) 의원이다. 그는 3일 ‘국민의힘 세대교체 가능할까’라는 주제의 간담회를 열고 “대선에서 이길 가장 좋은 방법은 당이 바뀌는 것이고, 당이 바뀌는 걸 가장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당의 얼굴이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영남권에서 나오는 '영남 홀대론'에 대해 "홀대가 아니라, (영남이) 새 인물을 내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른 비영남 당권 주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3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홍문표(4선ㆍ충남 홍성예산) 의원 역시 “정권을 잡으려면 오늘의 영남 정당으로는 어렵다는 게 대다수 국민의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4월 1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재용PD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4월 1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재용PD


영남 홀대론: "수도권 지도부, 선거 이겼나"

영남권 의원들과 당권 주자들은 거세게 반발한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해진(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이나 국민이 당대표가 영남 출신인지를 1순위로 두고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남 지도부 대선 필패론'에 대한 반박도 나왔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21대 총선을 수도권 출신 지도부가 치렀지만, 결과는 참패였다”며 “선거 승리 관건은 지역이 아닌 인물과 태도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영남 출신의 대선주자들이 영남 출신 당대표를 지레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배후설도 일각에서 오르내린다.

'영남' 주호영ㆍ'비영남' 나경원 출마 최종 저울질

'영남 이슈'가 커지면서 주호영(4선ㆍ대구 수성갑) 의원과 서울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공식 출마 의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가장 유력한 당권 후보다. 나 전 의원이 출마하면 ‘영남권 원내대표ㆍ수도권 당대표’라는 지역 안배 구도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주호영 의원은 '통합 리더십'을 강조하며 인물론을 펴고 있다. 주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도로 영남당 이슈는) 정치적 프레임을 만들어 당을 위축시키려는 행위”라고 말했다.

1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과 당시 원내대표였던 주호영 의원이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1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과 당시 원내대표였던 주호영 의원이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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