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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입 픽업 트럭 공세에도 굳건한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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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수입 픽업 트럭 공세에도 굳건한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입력
2021.05.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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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뉴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새로운 변화를 통해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쌍용 뉴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새로운 변화를 통해 더욱 치열해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근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 쉐보레 콜로라도를 시작해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픽업 트럭 시장의 ‘다양성’을 키웠을 뿐 아니라 ‘포드 레인저’ 역시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형 픽업 트럭’으로 꾸준히 그 존재감을 이어 왔던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 그리고 ‘렉스턴 스포츠 칸’이 새로운 개편을 맞이하며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새로운 스타일로 돌아온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어떤 ‘경쟁력’을 제시할까?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여전히 넉넉한 5,405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제시했고, 1950mm의 전폭을 갖췄다. 여기에 다이내믹 패키지 2의 적용 덕으로 1,86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3,210mm로 그대로 유지되며 공차중량은 2,180kg으로 거대한 체격 및 4WD 시스템의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시선을 집중시키는 픽업 트럭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말 그대로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 칸 대비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게다가 과거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기반이 되는 렉스턴과 상당 부분 유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었지만 ‘이번의 변화’를 거치며 보다 명확한 ‘차별화’ 그리고 ‘대담함’을 품게 되었다.

실제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가장 큰 어필 포인트는 새롭게 다듬어진 전면 디자인에 있다. 실제 더욱 대담하게, 그리고 더욱 선 굵게 연출된 프론트 그릴과 ‘KHAN’ 레터링을 명확히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킨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독특한 바디킷 및 DRL을 더해 더욱 명확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대신 헤드라이트 및 보닛 패널 등은 기존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다이내믹 패키지 2가 적용된 만큼 차체 하부에 ‘붉은색 패널’이 더해진 것 역시 눈길을 끈다.

측면에서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 칸의 형태를 그대로 이어간다. 렉스턴에서 이어 받은 ‘선의 연출’ 그리고 픽업 트럭 특유의 프로포션을 확인할 수 있다. 덧붙여 다이내믹 패키지 2 고유의 알로이 휠 및 올 터레인 타이어, 고정식 사이드 스텝 등이 ‘차량의 성격’을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끝으로 후면에는 KHAN 레터링을 음각으로 새긴 패널을 데크 게이트에 덧대 더욱 대담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깔끔하면서도 대담한 스타일의 바디킷, 그리고 4×4 배지 등이 더해져서 ‘매력적인 픽업 트럭’의 가치에 방점을 찍는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깔끔하게 다듬어진 공간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실내 공간의 외형 변화에 비해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실제 렉스턴에서 이어 받는 깔끔한 대시보드 구성과 디테일의 요소들은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수입 픽업 트럭과 비교할 때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소재 및 연출 등에 있어서도 그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렉스턴의 아이덴티티를 이어 받은 스티어링 휠, 계기판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해 실내 공간의 균형을 잡았으며, 한층 깔끔하게 다듬어진 기어 시프트 레버 등을 더해 ‘소소한 변화’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센터페시아 상단에 자리한 디스플레이 패널에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시하여 국내 운전자들의 높은 기준을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자동 주파수 추적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의 매력은 분명 돋보인다.

덧붙여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인피니티 사운드 시스템 또한 마련된 점도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특히 센터페시아 최상단에 ‘팝업 스피커’를 마련해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1열 공간은 경쟁 모델 대비 고금스러움이 돋보이는 시트를 바탕으로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시트가 다소 높게, 그리고 살짝 서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레그룸이나 헤드룸 등에 있어서 탑승자의 체형을 가리지 않고 어떤 탑승자라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전반적인 만족감이 높았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이어지는 2열 공간 역시 준수한 모습이다. 체격이 큰 성인 남성 두 명을 소화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다만 시트의 만족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시트 폴딩 및 각종 기능 등을 통해 ‘차량 사용자의 만족감’을 유지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데크 공간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사양에 따라 적재 용량의 차이는 있으나 1,286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오토캠핑은 물론 다양한 레저 활동과 같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있어 높은 가치를 제시한다. 또한 시승 차량처럼 별도의 액세서리를 통해 차량이 가진 매력,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더욱 높인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경쟁력을 갖춘 파워트레인

경쟁 모델들이 워낙 대담한, 또 호탕한 심장을 품고 있는 것에 비해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파워트레인은 ‘합리적 가치’를 제시한다.

실제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87마력과 42.8kg.m의 토크를 갖춘 2.2L e-XDi220 LET 디젤 엔진이 자리한다. 여기세 6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4WD 시스템이 조합되어 ‘픽업 트럭’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10.0km/L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참고도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9.1km/L와 11.3km/L로 ‘디젤 파워트레인’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만족할 수 있는 픽업 트럭,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과의 본격적인 주행에 앞서 시장에서 마주하고 있는 경쟁 모델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가격 차이’로 인해 애초에 경쟁 모델이 될 수 없고, 쉐보레 콜로라도와 포드 레인저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두 차량 중에서도 ‘같은’ 디젤 사양의 레인저가 더욱 선명히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승을 하며 머리 속으로는 포드 레인저와의 직접적인 비교를 계속하게 되었다.

사실 픽업 트럭이라 한다면, 그리고 또 디젤 모델이라 한다면 아이들링부터 주행 내내 다소 시끄럽고, 또 번잡할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아주 쾌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충분한 성의’로 실내 공간으로 유입되는 진동이나 소음을 제법 줄이는 모습이었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쉐보레 콜로라도야 312마력이라는 걸출한 출력으로 직접적인 경쟁을 하긴 어려워도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포드 레인저와 비교 했을 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수준의 운동 성능을 제시한다.

스톱 워치를 들고 꼼꼼하게 시간을 재며 ‘운동 성능’을 비교한다면 아쉬울 수 있겠으나 ‘체감의 영역’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모습이다. 실제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일반 도로를 달리기엔 조금 어색한 다이내믹 패키지 2, 그리고 거대한 액세서리를 데크 위에 얹은 상태에서도 부족함 없는 발진 성능 및 추월 성능을 제시했다.

고속 주행이야 조금 답답할 수 있겠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움직임을 꾸준히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4,990만원의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되려 ‘가성비’의 매력을 느끼게 된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6단 자동 변속기는 다단화 트렌드, 그리고 경쟁 모델들의 구성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지만 픽업트럭의 주행 환경 등을 고려하고, 또 차량의 가격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 버튼 조작으로 주행 질감을 사뭇 다르게 표현하는 점도 감안할 부분이다.

대신 도드라지는 단점은 바로 수동 변속 방식에 있다. 쉐보레의 토글 버튼 방식도 아닌, 작은 레버를 기어 시프트 노브에 두는 방식이라 조작감이 정말 나쁜 편이다. 시승 내내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이어졌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경쟁 모델에 비해 짧은 역사’처럼 조금은 건조하게, 그리고 또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시승 차량에 다이내믹 패키지 2 및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휠, 타이어, 게다가 거대한 액세서리 등이 적용되었다는 점까지 모두 고려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움직임을 제시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 자체도 제법 가볍고, 또 부담 없이 구성된 덕에 차량이 익숙하지 않더라도 곧바로 차량을 다룸에 있어 어려움이 없는 모습이다. 게다가 차량의 체감 무게, 그리고 길이감도 어느새 사라지는 편이라 주행의 부담이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드는 경향이다.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노면 대응에 있어서는 타이어의 성향으로 인해 쾌적함 보다는 다소 긴장된, 그리고 건조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일상적인 주행을 하기엔 큰 장벽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오프로드 주행 성능도 이전의 시승으로 경험했던 만큼 큼 우려가 생기진 않았다.

다만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이 그런 것처럼 후륜 서스펜션이 다소 경직되어 있는 편이라 불규칙한 노면에서는 차체 후방이 크게 요동치며, 적재 공간, 그리고 2열 공간에 부담이 제법 커지는 편이었다. 이러한 부분만 감안한다면 주행에 있어 극심한 단점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좋은점: 가격 대비 풍부한 사양, 그리고 부담 없는 주행

아쉬운점: 차량 전반에 걸친 건조함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K-픽업 트럭

쌍용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사실 수입 픽업트럭을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엔 무리가 있는 차량이다. 특히 글래디에이터나 콜로라도의 퍼포먼스를 특히 더욱 큰 장벽으로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호소력 있는 차량이기도 하다. 특히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의 상품 구성, 그리고 각 요소들을 비교를 하면 점점 그 매력, 그리고 ‘구매 설득력’이 높아지는 차량이다.

실제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이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3,000대 이상의 계약이 밀리며 ‘생산’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 그리고 순조로운 쌍용차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쌍용차, 그리고 정부 관계자들이 더욱 빠른 결정과 행보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촬영협조: 쌍용자동차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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