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재정위 개최해 중징계 내려
기대 받고 2019년 입단했지만, 프로 벽 막혀 성장 주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서울 삼성 김진영(23)이 한 시즌 절반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KBL은 4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진영에게 27경기 출전정지, 제재금 700만 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팀당 54경기를 소화하는 프로농구에서 시즌 절반에 해당하는 중징계다.
김진영은 지난달 7일 경기 용인 풍덕천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차선 변경을 하던 중 옆 차선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어 전방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마저 잇따라 추돌해 입건됐다. 사고 당시 김진영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L은 “공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프로농구 이미지를 실추한 점, 언론 보도를 통해 해당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까지 소속 구단 및 연맹에 신고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프로농구와 관련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10개 구단과 함께 선수단 교육을 강화하고 제도를 보완할 예정이다. 유사 사건 발생시 엄중히 제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영은 과거 농구대잔치 시설 기아자동차를 이끈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답게 좋은 탄력과 스피드를 보유한 재능 많은 선수다. 고졸 출신 최우수선수 전주 KCC 송교창처럼 얼리 엔트리를 2019년 선언하며 삼성에 입단해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로 적응에 시간이 걸리면서 팬들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데뷔 2년 차인 2020~21시즌에는 29경기에 출전, 평균 4.7득점(1.5어시스트)에 그쳤다. 반면 송교창은 연습벌레로 불리며 2년 차(2016~17시즌 52경기 출전) 시즌에 11.9득점, 5.6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 대표선수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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