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5월 2일 방문자 검사받아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속출해 매장이 폐쇄됐으나 백화점 측이 이틀째 고객들에게 이를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오후 수도권 전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신선슈퍼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
중구 관계자는 "해당 매장 직원들이 1일부터 코로나19로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중대본에서 긴급재난문자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3일 지하 1층 식품관을 폐쇄하고 현장에 안내문을 붙였으나, 이 사실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거나 방문 고객에게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 다음날 저녁 중대본이 긴급재난문자를 보낸 뒤 2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8시30분쯤에야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 이를 공지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푸드코트에서는 고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식사해 추가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백화점 측은 5일까지는 해당 매장을 계속 폐쇄하기로 했으며 영업 재개 여부는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총 9명이며, 첫 확진자는 1일에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 1층 근무 직원 153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으로 대부분은 검사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객 등 방문자들의 검사는 명단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진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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