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 운동 활발
정진석 추기경의 선종을 계기로 한국 천주교계가 장기기증 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정 추기경이 선종하며 안구를 기증하면서 장기기증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서울대교구 전 본당에 생명나눔 캠페인 포스터를 배포하고, 캠페인 신청을 한 본당에 장기기증 관련 서류를 전달해 각 본당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이와 같은 활동을 더욱 널리 알리기로 했다.
7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추기경의 안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에서 안질환 연구에 쓰일 예정이다. 정 추기경은 2018년에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하면서 "나이로 인해 장기기증이 어렵다면, 안구라도 기증해서 연구용으로 사용해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가톨릭장기기증전국네트워크’와도 함께 이 생명나눔 캠페인을 실시해 장기기증희망자를 모집한다. 신자와 일반시민들이 장기기증운동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동참하도록 유도하면서 실제 기증률을 높이는 등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지난 2009년 고(故) 김수환 추기경 안구기증을 계기로 출범해 모든 교구가 함께하고 있다.
본부 생명운동센터장 이창원 신부는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정 추기경님의 생명나눔을 본받아 많은 이들이 생명나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본부는 나눔자리 공간에 ‘희망을 씨앗을 심은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정 추기경처럼 생명나눔을 실천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물을 6월 30일까지 전시한다. 본부 나눔자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 연중운영(공휴일 휴무)되며, 장기기증 및 조혈모세포기증 상담 및 등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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