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식당 실내영업·해외여행 가능
이스라엘 등 12개국 대상 자가격리 면제
67.2% 1차 접종 완료, 한 달만에 10%P↑
영국이 다음주부터 방역지침을 더 완화한다. 그 동안 금지됐던 식당의 실내영업이 재개되고, 일부 국가 입국자에 한해 자가격리도 면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의 3분의2가 1차 접종을 마쳤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17일부터 잉글랜드 지역의 방역지침 수위를 보다 낮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침에 따르면 식당이나 펍에서 실내 취식이 허용되고, 6인 이하라면 2가구까지 실내 모임이 가능하다. 영국은 2월부터 단계적으로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비필수 상점의 영업이 재개되자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일상 복귀의 출발을 반겼다. 당시 식당과 술집도 문을 열었지만, 야외석 이용만 허용됐다.
영국 정부는 또 ‘그린 리스트’를 통해 자가격리 면제 국가를 관리할 예정이다. 현재 리스트에 오른 대상은 이스라엘과 호주, 뉴질랜드 등 12개국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거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국가들이다. 잉글랜드 지역 시민들의 해외여행도 허용된다. 이에 몰타 등 영국인이 휴가철에 즐겨 찾는 나라들은 그린 리스트에 포함되기 위해 영국 정부와 협상을 시작했다. 자가격리가 면제돼야 영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된 방역지침 완화는 백신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12일 규제를 풀 당시 1차 접종률은 58.5%였는데, 한 달 만에 10%포인트 증가한 67.2%가 백신을 맞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재 영국 성인의 3분의2 이상이 백신을 적어도 한 번은 접종했다”면서 “조심스럽게 봉쇄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백신 접종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 등을 고려해 추가 완화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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