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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백제보 수문 11일부터 완전 개방… 생태계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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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백제보 수문 11일부터 완전 개방… 생태계 회복 기대

입력
2021.05.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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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이 계속됐던 2018년 8월, 금강 백제보 하구에 발생한 대규모 녹조. 부여=연합뉴스

기록적 폭염이 계속됐던 2018년 8월, 금강 백제보 하구에 발생한 대규모 녹조. 부여=연합뉴스

금강 백제보가 2017년 11월 부분개방 이후 3년 반 만에 완전개방된다.

환경부는 10일 백제보를 완전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국가물관리위원회가 백제보 상시개방을 최종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백제보 주변 수위가 EL(Earth Level·인천만 평균 해수면 높이를 0m로 하는 값) 2.8m에서 1.5m로 낮아질 전망이다.

백제보는 그간 인근 지역의 농업 용수 부족 우려로 개방이 지연돼 왔다. 따라서 겨울철 수막 재배 시기를 피해, 여름철 물 사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기를 중심으로 개방해 왔다. 보 개방으로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서 지하수 이용에 문제가 생긴 지역에는 대체 관정을 실시해 지난해 동절기 처음으로 백제보 수문을 닫지 않고 부분개방 상태를 유지했다.

환경부는 금강 수계 3개 보가 완전개방되면 금강 본류의 녹조 현상 감소와 자연성 회복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강 세종보는 2018년 1월 24일부터, 공주보는 2018년 3월 15일부터 완전개방 중이다.

정의석 환경부 4대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 과장은 "보 구간에서 유속이 느려지고 수위가 올라가며 발생했던 녹조, 저층 빈산소, 퇴적층 오염 문제가 보 개방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하천과 유사한 형태로 여울, 모래톱이 생기면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제보는 개방 이후 흰수마자, 흰꼬리수리,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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