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3인의 세(勢) 불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싱크탱크와 지지조직을 띄우고 있다. 다음 달 예비경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 돌입에 앞서 조직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지지율 반전을 노리고 있는 이 전 대표가 가장 분주하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대선 슬로건으로 정한 이 전 대표는 10일 이를 실행할 정책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국가가 개개인의 삶을 지켜드려야 한다"며 '포용적 국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이 전 대표와 가까운 민주당 현역 의원 40여 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주말에는 호남과 영남을 가로지르며, 지지 조직 출범식도 가졌다. 이 전 대표의 복지 정책 구상인 신복지제도에서 이름을 딴 '신복지포럼'이다. 8일에는 '신복지광주포럼'을, 9일에는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이 출범했다.
지지율에서 앞서가는 이 지사도 곧 전국 조직을 출범시킨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조정식 김성환 이해식 의원 등이 합류할 예정인 '민주평화광장'이 12일 닻을 올린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 모임인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5선의 안민석, 4선의 노웅래 의원 등 중진들을 비롯해 초선 의원까지 30여 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와 연고가 있는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의원들과 김남국 의원처럼 중앙대 출신 의원들이 주로 합류할 예정이다.
가장 늦게 레이스에 뛰어든 정 전 총리는 11일 측근 의원 모임인 '광화문 포럼'에 특별강연자로 참여해, 조직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정 전 총리가 17대 국회 당시 만든 공부 모임인 '서강포럼'에서 출발한 광화문 포럼에는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 4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광화문포럼 회원들과 정 전 총리가 공식적으로 첫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신생아가 20세가 될 때까지 국가가 돈을 적립해, 1인당 모두 1억 원을 적립해주는 '미래씨앗통장제도'와 관한 구체적 구상이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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