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10일 '바다식목일의 날'
연안생태계 복원·바닷속 생태계 보호 알리고자 제정
5월 10일은 무슨 날일까요. 많은 이들이 모르는 날이지만 바로 바다식목일입니다.
바다식목일이라니 조금 낯설죠. 이날은 풍요롭고 건강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는 날'로, 바닷속 생태계의 중요성과 황폐화의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입니다. 2012년에 지정됐고, 2013년부터 기념행사를 개최해왔습니다.
왜 하필 이날일까요? 5월 10일은 해조류가 가장 많이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날 오후 2시 부산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바다의 숲, 미래의 꿈'을 주제로 '제9회 바다식목일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정현찬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해수부 및 수산업 관계자와 정부포상 수상자 등 50여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참석했습니다.
기념식에서는 수산자원 보전을 위해 헌신해 온 유공자에 대한 포상 수여식이 진행됩니다. 지난 31년 동안 수산자원 조성 및 어장보호를 위해 종묘방류, 해적생물 제거, 불법어업 방지 등의 노력을 해온 김치환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 대보1리 어촌계장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합니다.
또 모든 참석자들이 바다식목일의 취지와 바다숲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다숲 조성 모습이 담긴 영상과 모래아트를 통한 퍼포먼스, 바다숲 조성지의 어업인 인터뷰 영상 등을 상영합니다.
올해 바다식목일을 기념해 더 많은 국민들이 바다식목일을 즐길 수 있도록 사전에 13개 시·도의 어린이집, 유치원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추첨을 통해 '바다숲 탐험하기' 등 5개 종류의 체험 교구 1만5,000개와 바다숲 애니메이션, 창작 동화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조일환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바다에 해조류를 심어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는 바다식목일을 더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되길 바라고, 특히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바다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바다식목일'과 관련된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는데요. 대부분 '바다숲이 필요해요' 애니메이션 시청하기, '얘들아, 바다숲에서 놀자' 창작 동화책 읽기, 바다식목일 체험 교구 즐기기, 친구들이 부른 바다식목일 동요 듣고 함께 부르기 등의 활동을 인증하는 사진들이었습니다.
한편 정부가 지금까지 해조류를 심어 조성한 바다숲은 여의도 83배 크기인 2만4,258헥타르(ha)입니다. 경기 고양시와 맞먹는 규모죠. 해수부는 2030년까지 5만4,000ha를 바다숲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올해는 동해 5곳(양양, 강릉, 고성, 포항 등), 서해 4곳(옹진, 보령, 부안 등), 남해 4곳(여수, 통영 등), 제주 4곳 등 총 17곳(2,385ha)에 해조류를 심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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